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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성 경기도의원, 마을버스 현장 고충 청취 “골목 누비는 마을버스, 지금은 은행 대출 창구로 내몰려”
  • 기사등록 2025-12-17 23: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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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성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5)이 16일 경기도의회 고양상담소에서 고양특례시 마을버스 운영 종사자들과 정담회를 갖고, 마을버스 운영난과 인력 부족, 재정 위기 등 현장의 고충을 청취하며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명재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5)이 마을버스 운영 종사자들의 심각한 경영난과 인력 부족 문제를 직접 듣고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명 의원은 지난 16일 경기도의회 고양상담소에서 고양특례시 마을버스 운영 종사자들과 정담회를 열고, 마을버스 운영 현안과 운수종사자들의 현실적인 고충을 청취했다. 이날 정담회에서 종사자들은 현재의 상황을 “마을버스가 골목을 누비는 것이 아니라,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 뛰어다니는 처지”라고 표현하며 위기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마을버스 종사자들은 최근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재정 구조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환승 환급률이 과거 40%대에서 현재는 28%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요금 인상 효과가 사실상 상쇄되고 있다”며 “운영 적자를 감당하기 위해 금융권 대출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제는 1금융권은 물론 2금융권마저 문을 두드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인력난 문제도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한 종사자는 “고양시 마을버스를 정상적으로 운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900명의 운전기사가 필요하지만, 현재 인원은 약 550명에 불과하다”며 “부족한 인력으로 근근이 운행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기사들 역시 언제든 시내버스 등 다른 업종으로 이탈할 수 있는 불안정한 고용 상태에 놓여 있고, 신규 기사 양성 교육을 진행해도 마을버스로 유입되지 않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기사 부족은 곧바로 운영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종사자들은 “운전기사가 부족하니 운행 횟수와 투입 가능한 버스 대수가 줄어들고, 이는 곧 수익 감소로 연결된다”며 “수익 감소는 다시 운행 지원금 축소로 이어져 운영 여건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명재성 의원은 “마을버스는 경기도 31개 시·군 교통체계의 초석이자 도민 일상 이동을 떠받치는 모세혈관과 같은 존재”라며 “이 구조가 무너지면 도민들의 생활 불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도의회 차원에서 마을버스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명 의원은 “광역버스와 시내버스 문제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마을버스의 위기가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관련 조례와 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재정 지원과 인력 구조 개선 등 다각적인 대안을 통해 경기도 교통산업 전반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고양상담소는 도민과의 소통을 위한 창구로서 경기도와 고양시, 의회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누구나 방문 상담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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