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경기도의회 이영희 의원(국민의힘, 용인1)이 19일 도의회에서 모현읍 고등학교 신설 및 통학 여건 개선을 위한 후속 정담회를 열고, 경기도교육청·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 지역 주민 및 학부모들과 함께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경기도의회 이영희 의원(국민의힘, 용인1)이 모현읍 고등학교 신설과 통학 여건 개선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며 지역 교육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영희 의원은 12월 19일 경기도의회에서 ‘모현읍 고등학교 신설 및 통학 여건 개선을 위한 후속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담회는 지난 9월 도정질문 이후 진행된 논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자리로, 지역 주민과 교육당국이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정담회에는 이영희 경기도의원을 비롯해 김상수 용인시의원, 경기도교육청 한근수 행정국장과 학교설립지원과장, 용인교육지원청 학생배치과장, 정덕기 모현고등학교 설립 추진위원장과 추진위원회 관계자, 지역 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해 모현읍 교육 환경 개선 방안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정담회에서 모현고 설립 추진위원회와 학부모들은 모현읍 학생들이 겪고 있는 장거리 통학의 현실적 어려움을 집중적으로 호소했다. 이들은 ▲장시간 통학으로 인한 학생들의 피로 누적과 안전 문제 ▲지역 내 고등학교 부재로 인한 교육 인프라 부족 ▲처인구 내 고등학교의 지역적 불균형 문제 등을 주요 현안으로 제기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학령인구 감소라는 통계적 기준만으로 학교 설립 여부를 판단할 것이 아니라, 지역 간 교육 여건의 형평성과 학생들의 실제 생활권을 고려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아파트 단지 조성 등 지역 개발 여건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학교 신설을 검토해 줄 것을 교육청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모현고 신설과 관련한 행정적 검토 현황을 설명하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교육청 측은 “이미 현장 답사를 마친 상태이며, 학교 설립 기준과 행정 절차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즉각적인 신설 결정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용인시 전체 학령인구는 중장기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지만, 지역 개발 상황과 통학 환경, 교육 수요 변화 등 새로운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긍정적인 방향에서 검토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정담회에는 경기도교육청 한근수 행정국장이 직접 참석해 주민과 학부모의 의견을 청취하며 향후 검토 방향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 국장은 “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겪는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게 됐다”며 “당장 모든 요구를 즉시 반영하기는 어렵지만, 교육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끝까지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덕기 모현고 설립 추진위원장은 “도정질문 이후 정담회가 실제로 이어지고, 교육청 행정국장까지 참석한 것은 주민 요구가 단순 민원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가시적인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희 의원은 정담회를 마치며 “모현읍 고등학교 문제는 단순히 학교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학생들의 삶의 질이 걸린 중요한 사안”이라며 “행정의 한계를 인정하되, 그 안에서 가능한 최선의 해법을 찾는 것이 정치와 행정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후속 정담회처럼 논의가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것 자체가 중요한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도교육청, 용인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통학 여건 개선과 중장기적 학교 설립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영희 의원은 지난 9월 도정질문을 통해 모현읍 내 고등학교 부재로 인한 교육 불균형 문제를 공식 제기하며 모현고 신설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다.